분류 전체보기408 ㄹㅇ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새벽에 부슬부슬 내린 비가 잦아들었다. 이른 시간이라 길에는 나 혼자였다. 교정의 풀들이 어느 때보다 생동감넘치는 초록빛으로 꿈틀거렸다. 2015. 1. 14. 무주제 서둘러 인터넷 창을 내리고 방 밖으로 나섰다. 무미건조한 표정에 내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내 가슴속에 묵직한 돌이 누르고 있는 것만 같다. 부정적인 분위기는 부정적인 생각을 낳는다 나는 도망치고 싶었다. 내 마음을 어둡고 무력하게 만드는 보이지않는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우리는 텅빈 인간이다. 내 생각이 아닌 남의 잣대에 맞춰 나를 재단했다. 평탄한 레일일을 달렸다. 목적지는 정해져있었다.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는 창밖을 구경 했다. 목적지없는 황야에 내려져서 헤매이고 있는 거다. 방향도 잡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 순간순간을 나태와 무력감속에서 버텨내야 나는 깨어있을 수 있다. 2015. 1. 12. 뿌에에엥 꽃피는 3월까지 무얼할까? 2015. 1. 2. 제기랄 게임안하려고 왜하는지 생각해본건데 생각하니까 더 하고싶다 2014. 12. 2. 꿈 길을 잃는 꿈은 참 무서운 것이다 낯선 동네인 듯 싶지만 언덕배기를 넘으니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선 상가 너머로 대로와 백화점이 보였다 역시 내 상상력의 한계는 내가 사는 동네이다 나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원래 왔던 길을 되돌아 내가 온 곳으로 다시 가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길을 잃고 해맨다. 대로로 나가서 버스를 타려고 한다. 수없이 많은 버스들이 줄지어 있었다. 26번 12번... 나는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모른다. 나와 함께 있던 친구들은 어 저거 내가 타야되는데 하면서 버스에 올라탔다. 나는 어느새 그 버스에 같이 타버린다. 나는 이 버스 타면 안되는데? 당황스러워서 기사아저씨 쪽을 보았다. 묵묵히 운전하는 뒷모습이 딱딱해보인다 그의 질책이 두려워 입을 다물고 있다가 한참을 가서 다음 정류장.. 2014. 10. 16. 내가 짓궃은 것에 면역이 없다. 그래서 나는 대화를 못하겠다. 내가 하는 말은 그네들에겐 어딘가 맥아리 없고 시시한 것이다. 나는 ...그래서 대화를 잘 못하겠다. 그들의 언행에 상처받는게 싫다. 2014. 10. 4. I~~love you all~~ 천재, 또라이, 끼약 나는 그것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단번에 꽂혀서 영화를 보러 갔다 혼자 보러가는게 더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친구에게는 맞지 않는 심오함이었음 오지라퍼인 나는 친구가 신경쓰여서 안절부절 못하였다...담에 또보고싶다 주인공은 음악이 하고 싶다. 하지만 재능은 없다.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은 기회로 그 밴드를 만난다. 밴드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다만 굉장히 어려운 이름이었다. 밴드의 중심인 '프랭크'는 아주 괴이쩍다. 존은 그의 천재성을 존경하고 시기한다 주인공은 그들을 대중의 입맛에 맞추려고한다. 나름의 음악적 미학을 가지고 있던 밴드는 와장창 와해되고 결국 일이 잘못됌을 깨달은 주인공은 그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떠난다. 천재성과 광기, 질투...그리고 아 .. 2014. 9. 26. 내몸 어딘가에 바늘구멍이 난것같다 뒷발꿈치나 새끼 손가락 끝 내가 볼수 없는 아주 미미한 곳에 바늘로 찔린 구멍이 있어서 그리로 내 힘이 다 새어나가는 것 같다. 나는 바람빠진 풍선처럼 찌글찌글 한 모냥으로...하루일과를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건 무엇인가 돈인가 관계인가 나인가 어딜 막아야되는걸깡 2014. 9. 26. 내가 왜 여기있는지 돌아보세요 내가 왜 여기 위치에 있는지 이 위치에서 나스스로를 돌아보세요 뭘하고 싶은지 꾸준히 찾아내세요 20대에 원하는걸 찾지 못하는 것만큼 비참한 건 없습니다 장내는 어수선했다. 웅성이는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주어진 종이를 접거나 옆사람과 떠들기 바빴다. 강단에 올라선 그녀는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꿋꿋이 자신의 목소릴 높혔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었다. 마치 손을잡고 골목 깊숙한 곳으로 걸어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술렁이던 장내도 잠잠해졌다. 어느순간 모두가 그녀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윽고 넓은 공간에 그녀의 목소리만이 강하게, 또 인상적으로 울렸다. 2014. 9. 26. 나는 졓아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나는 고게를 졓아한다. 그곳에 가면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이 있기 때문이다. 글을 읽으며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생각하고 화내고 때론 위로의 말을 남길 수도 있다. 또 글을 남기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글들이 쏟아진다. 게중엔 가벼운 고민부터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까지 털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그 글을 읽겠지 이야기를 들어주겠지 댓글을 달면서 나 자신에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정말 기뻤던 적은 내가 남긴 위로와 격려의 댓글에 글쓴이가 고맙다는 말을 해준 것이었다. 나는 이까짓 말들로 타인에게 내가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오늘은 굉장히 길고 긴 글을 보았다. 그글은 조회수도 적고 댓글도 없고 추천도 없었다. 자신의 이야기였다. 글쓴이가 얼마나 쓰고 또 다듬어서 고치고.. 2014. 9. 21. 이전 1 ··· 36 37 38 39 40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