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1월29 사람마다 시간은 다르게 간다 스물 네살이란 무엇일까? 한 27-8살 즘으로 지레짐작한 사람의 나이가 나랑 동갑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서(사실 따지고보면 나보다 한살 적다) 지금 큰 충격을 받았다. 댓글도 다 놀라는 반응이었다. 나만 놀란 건 아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말투나 태도 면에서 여유롭고 워낙 지적여보여서 모두가 그 정도즈음은 되었을 법한 으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아직도 어디가면 고등학생이냐는 소릴 많이 듣는다. 그건 딱히 어려보인다는 칭찬이라기보단 나의 외관적인 덜꾸밈을 보고 그렇게들 지적하는게 태반일 것이다. 너무 어려보여서 고등학생인줄 알았어요. 꾸밈없고 허술해 보여서요, 길가다가 사이비한테 붙들려서 10분동안 서있을 상이네요. 빈틈이 많고 똑부러지지 못하고 줏대 없이 어리버리하게 생겨선 끌려다닐 것 같아요~ 세.. 2019. 5. 25. ㅂㅅ 멀리 정류장앞에 버스 한 대가 서있더라고요. 그쪽으로 걸어가면서 속으로 생각했죠. 저 '2'가 102번의 2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 두 발자국쯤 옮겼을까. 버스가 출발하더군요. 가려져 있던 숫자가 그제서 보이는데, 네. 102번이었어요. 그렇군요. 그랬죠ㅡ 그래도 그때까진 괜찮았어요. 아직 시간은 17분정도 남았고, 가는 버스는 많으니까요. 다음 버스를 보니까 104번 704번 706번 등이 진입 중이더군요. 마침 도착한게 706번이었어요. 탔나요. 딱 탔죠. 다른 버스는 눈길도 안줬어요 왜냐하면 내가 알기론 104번이 그 방향으로 안가는데, 끝자리가 똑같은 704번 보고 마찬가지로 이 버스도 안간다는걸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연상암기를 한 셈이군요. 그랬죠. 저는 버스에 올라서, 자리를 잡고 앉.. 2019. 5. 18. 그때 나는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웃기지도 않다. 뭐가 슬프단 말인가 ? 뭐가 슬프단 말인가? 무엇이 슬프게한단 말인가? 슬퍼할 겨를이 어딨는가? 멍청하다. 멍청해. 멍청해...................................................머리가 멈출 틈이 어딨단 말인가? 이 흘러가는 시간을 속수무책으로 흘려보낼 여유가 어딨단 말인가? 아무튼간에 나는 그들을 떠나기로했다. 잠시동안 떠나기로 했다.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얄팍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한텐 소중한 인연이었다. 그랬다. 인사는 여기까지 하자. 2019. 5. 12. 놓친것들 지나간것들 아름다운 순간만 있는 건 아니겠지, 찬란한 순간만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라고 아니라고 되뇌이면 서 나는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9. 3. 27. 오늘 인상깊었던 건 그 배우의 인터뷰. 연기를 하는 배우였는데맡은 역할의 감정보다자신의 감정이 앞서지 않게,아니 자신의 감정이 나오지 않게 노력한다고 했다.그게 말이되나? 사람은 결국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밖에 없는데그럼 결국 자신의 감정이 되고 말지 않는가.아무튼간에 그 말은 곱씹어볼만 한 것 같다. 2019. 3. 18. 나는 약간 질투 로 돌아버린 인간같다. 질투로 돌아버린 인간같다. 열등감에 찌들어서, 내가 제일 대단한 사람인 것 같고 나만 유일해야 하고 나만 최고고 다른 사람은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미친듯이 자기밖에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최고고 내가 짱이고 나는 주목받아야 하고근데 그게 안되니까 실망하구ㅇ0ㅇ!!!!진짜 미친거아니니? 왜그랭.....넌 겸손은 말로만 겸손하고혀 속엔 가시가 박혀있고 날이 세워있구나 날카롭게듣는 척하지만 귀는 닫혀있고 보는척하지만 상대를 쳐다보지 않고있지그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찾기 바쁜거야 2019. 3. 18. 자기중심성에관하여 친구가 자신에게 생긴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헌데 그 문제라는 것이 나의 입장에선 길가다 발에 채인 돌멩이같은 사소한 불편 정도로 느껴졌다. 그래서 농지거리를 던졌다. 친구는 말이 없었다. 잠시후 같은 얘길 듣고 있던 친구 c가 딱 한마디했다. 와, 진짜 빡쳤겠네 친구가 말했다. 응.빡쳐 그제서야 나는 그 문제가 나한테만 별거 아니고 그 친구한테는 굉장히 큰 문제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대화를 함에 있어서 나의 재치있는 농지거리에 혼자 웃느라 상대방의 기분을 염두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대화속에서 나의 어린애같은, 관심받길 원하는 자기중심적인 내 태도가 미성숙하다고 느껴졌다. 이쯤에서 (그러면 어때!) 정도의 대답이 나올수도 있다. 그렇다. 그러면 어때, 내 기분이 중요할 수도 있지. .. 2019. 3. 15. 뻔한 질문 뻔한 질문, 재미없는 대화재미없는 대화하지 않느니만 못한 질문 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또 그러고 있는 것 같다.그렇다면 어떤 질문이 통찰력있고 다른 시각에서 사람을 보게 만드는가? - 반론 1 뭐 사람이 늘 재밌어야 되는가? 그건 아니다. - 그래도 가끔은 다른 식견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는가...시발 모르겟다 2019. 3. 9. 그 사실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모든게 그 애를 만나고 부터였다나를 쳐다보던 그 눈동자가 머릿 속을 떠나질 않는다나는 세수를 하면서도, 일상 속에서도 가끔 그 순간을 떠올리고 있었다밝아서 눈의 모양이 다 보일 정도로 밝은 눈동자. 그랬다. 그의 얼굴은 완벽하게 내 취향이었다나는 항상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고, 그로 인해 상처받는다.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자존감 뚝떨어지는 느낌이다... 2019. 3. 9. 맘에안드는 것들은 많지만 차단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근데 현실까지 그게 따라올 줄은 몰랐다.얘가 날 꽉막힌 말안통하는 애 취급을 하는게 느껴질때면 정말 짜증이 난다.얘네는 너무 극에 치우쳐서 대화를 할 생각조차 없어보인다. 그러니까 넌 네가 전부맞으니까 상대방 얘기는 듣지 안겠다 이거지?(거기까진 내가 넘겨짚은 걸 수도 있다) 피하지말고 그때 그때...생각하기가 답일까. 2019. 3. 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