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3:30
-비빔밥
-1941: 세바스토폴 상륙작전
-겜방
-게임
-넥슨 보이콧
밥상을 차리고 티비를 켰다. 영화채널에선 막 한 편이 끝나가는 중이다.
세계 최고의 여성 저격수!이야기라고 한다. 여성 저격수라니 관심이 생겨서 원래라면 보지않았을 전쟁영화를 봤다.
장면.
주인공 파블리첸코와 군인이 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마중나온 아이들에 둘러쌓였다. 류다를 보며 총 쏘는법 알려달라고 방방 뛴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고. 면사포만 쓰고 있다.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었는데, ...가 죽었어.'
'...의 ㅇㅇㅇ를 위하여!'
그녀의 약혼자는 전쟁도중 죽은듯하다.
그리고, 후에 류다는 당신의 아이를 낳고싶다고 했던 남자와 걷던 도중 지뢰밭에 빠지고 만다. 폭발하는 불길속에서 남자는 류다를 온몸으로 끌어안았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남자는 죽고 류다는 살아남는다
더이상 군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은 망신창이지만 군부는 그녀를 하나의 도구로서 사용하길 원했고, 하루 하루 몸을 축내며 전장에 뛰어들던 어느날. 친구가 대피 명령서를 들고 찾아온다. 명령서가 있으면 세바스토폴을 떠나는 잠수함에 탈 수 있다. 피난가기 위해 개미떼처럼 모인 사람들을 해치고 부두가를 걷는다. 함께 오페라를 보고, 저녁식사를 하며 보낼 평범한 나날에 들떠 얘기하는 사이. 길은 끝났고 배애 탔지만 그는 배에 오르지 않는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대피명령서는 한장뿐이었다. 친구는 그동안 기회가 없어 미처 청혼하지 못한 그녀를 위해서 마지막 순간 제 것을 양보했다. 그녀는 오열하며 장정들에게 끌려간다. 제 몫이었던 대피명령서를 그녀에게 주었고 친구의 희생으로 세바스토폴을 떠난다.
감동적이었던건 그녀를 사랑한 남자들이 그녀를 위해서 택한 선택.
으음 아름다워~ 특히 친구가 사랑하는 여잘위해서 그녀를 보내고 대신 격전지에 남았던게 참 짠했다.
역시 사랑은 비극적일 때 더 아름다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