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게를 졓아한다.
그곳에 가면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이 있기 때문이다.
글을 읽으며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생각하고 화내고 때론 위로의 말을 남길 수도 있다.
또 글을 남기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많은 글들이 쏟아진다.
게중엔 가벼운 고민부터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까지 털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그 글을 읽겠지
이야기를 들어주겠지
댓글을 달면서 나 자신에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정말 기뻤던 적은
내가 남긴 위로와 격려의 댓글에 글쓴이가 고맙다는 말을 해준 것이었다.
나는 이까짓 말들로 타인에게 내가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오늘은 굉장히 길고 긴 글을 보았다.
그글은 조회수도 적고 댓글도 없고 추천도 없었다.
자신의 이야기였다.
글쓴이가 얼마나 쓰고 또 다듬어서 고치고 다시 고쳤으면
이렇게 말금하고 담담하게 아픈 얘기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했다.
나는 거기에다 무슨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하고
그냥 추천만 누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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