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책

엘리 위젤의 나이트.

by 헤매 2016. 7. 29.

 

사진 출처 : http://www.kyobobook.co.kr/event/eventViewByPid.laf?eventPid=31133&classGb=KOR&PRE=Y

 

 

 

 홀로코스트는 '완전히 타버리다'라는 뜻의 희랍어에서 나온 말로 사전적 의미로는 짐승을 통째로 태워 바치는 '번제'나 '번제물'을 뜻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제2차세계대전 중에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 대 학살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쓰인다. 홀로코스트 문학이란 나치의 만행을 증언한 문학을 말한다. 나이트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빅터프랭클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와 함께 홀로코스트 문학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저자는 독일군이 자신의 고향 마을 시게트를 점령하면서 운명의 장난이 시작된 때부터 독일군의 패배로 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 부나 수용소, 부헨발트 수용소에서 겪은 일과 이송 도중에 겪은 일을 섬뜩할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나치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의 심연을 들추어 가끔 눈시울을 적시며 책장을 덮게 만든다.

 

p210

 

 

-줄거리를 이보다 깔끔하게 설명할 수 없어 번역자의 말을 인용한다.

 

 

 

 

 

 

 ------------------------

 

 

 

 그리고 우리는 정말 순진했다고, 세상 사람들은 알고도 침묵을 지켰다고 소년에게 말해줍니다.

그것이야 말로 인간이 고통을 당하고 굴욕을 당하면 언제 어디서든 침묵하지 않겠다고 제가 맹세하게 된 이유입니다. 우리는 가담해야 합니다. 중립은 가해자만 도울뿐 희생자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침묵은 결과적으로 괴롭히는 사람 편에 서는 것입니다. 고통을 받는 사람 편이 아닙니다. 때로는 간섭해야 합니다. 인간의 목숨이,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을 때는 국경을 초월해 나서야 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인종이나 종교, 정치적 견해 때문에 박해 받는 사람이 있는 곳이, 언제든 우주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영화 잡지를 보고 있는데 이 책 이름이 나왔다. 안네의 일기와는 또 다르게 생생하고 처절한 본인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고. 궁금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빌렸다.

빠르게 읽어내렸다.  신을 믿던 건실한 소년이 일가족과 헤어져, 가축처럼 수용소에 수감된 후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다가 독일군의 패배로 기적과도 같이 해방되는 과정을...

 

소년에겐 두번이나 선택할 기회가 있었다. 모이셰의 경고를 떠올려 고향이 독일군에게 점령당하기 전에 팔레스타인으로 이사를 갔더라면?

마지막 날 함께 소개하지 않고 의무실에 남았더라면 적어도 아버지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냐. 이미 다 지난 과거인데...만약을 가정해봤자 슬퍼질 뿐이다.

 

 

히틀러는 왜 유대인 말살 정책을 펼쳤을까?

 

 중세시대부터 독일 사회와 문화는 반유대주의가 만연해있었고, 19세기 후반들어서 출현한 민족주의 운동은 인종 차별주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작은 흐름이 모여 큰 흐름이 만들어졌고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

 

 

  

 

 


 

 

'이야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촌형보고 우는중..  (0) 2021.03.02
인문학 습관, 저 윤소정  (0) 2016.07.17
내 스무살을 울린 책, 김윤식 저  (0)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