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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오늘 버스에서 본

by 헤매 2015. 12. 14.

 

비때문에 차창이 뿌옇게 흐렸다. 밖이 안보이니 도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흐린 창문너머로 버스를 타려 줄서있던 여학생이 들어오고 있었다.

화사하다.

밖에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면 기분이 축 처질 법 한데도 그녀의 얼굴은 생기발랄했다

그녀는 내 앞에 좌석, 그러니까 뒷 문 바로 뒤의 좌석에 앉았다.

앉자마자 손바닥으로 차창을 슥슥 문질러 닦았다.

그녀의 단발머리마저 발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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