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맹금류에 홀랑 빠졌다.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참매, 송골매까지 눈빛이 형형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보면 헉 소리가 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그들이 거대한 날개를 쫘악 펼쳤을 때다. 그들이 탁트인 창공을 누비는 모습은 하늘의 제왕답다
매서운 속도로 비호처럼 달려들어 먹이감을 낚아 챌때는 정말 짜릿하다
내 기억에 가장 맹금은 나래였다. 나래는 송골매다.
해안 절벽에 주로 서식하는 종이다.
녀석은 처음 발견 당시 농약 중독으로 장 기능이 모두 마비되고, 복합 골절에 앞까지 못 보는 상태였다고 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끈질긴 사투를 벌인 끝에 녀석은 살아날 수 있었다.
녀석의 끈기는 그야말로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야생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그런 끈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능력이상을 발휘하는 끈기.
도망가는 목표물을 절대 놓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는 지독한 집념 말이다.
지금 사회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저 야생에서 태어난 매였다면, 진작에 낙오되서 죽었겠지 싶었다
그에 비하면 나래는 정말 멋있는 송골매다. 녀석이 만약 사람이었다면 정말 멋진 여자였을거다
방송을 보면서 눈에 띄었던 건 맹금 재활치료사라는 직업이었다.
보기만해도 오금이 저리는 맹금을 여유있게 다루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서 보는 내내 감탄했다.
새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새와도(특히 매서운 맹금류와도) 개나 고양이와 같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게 가능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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