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 문학동네(2015)
박완서 산문집 3.
나는 무심코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 딸이 대답을 얼른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게 꼭 거짓말을 꾸며대긴 대야겠는데, 마당한 거짓말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을 때에 누구라도 지을 수 있는 난처한 표정이었다.
남의 불행을 구색을 갖춰놓고 구경하려는 비정한 악취미거나 천박한 호기심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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