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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겉

인생독해

by 헤매 2015. 8. 13.

 

유수연, <인생 독해> , 위즈덤하우스(2015)

 

 인생독해...독해가 그 '읽을' 독이 아니라 독하다 할때 그 독으로 느껴진다.

저자의 다른 책인 독설의 여파인듯 보인다.

 

 

 

'나'를 둘러싼 세계를 부정하고 깨트리는 것은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것을 알기에 가능하면 피하고 시팓. 그러나 나를 둘러싼 가장 단단한 껍질은 오히려 '고통과 혼란을 두려워하는 나, 껍질 안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나'일 것이다. 세상의 불합리에 짓눌려 한 발 나아갈 시도조차 포기하는 나의 무기력함이 내가 깨지 못하는 나의 껍질이다. 바로 그 무기력함이 피스토리우스가 멈춰 있는 자리이다.

 

 

저자는 <데미안> 속 피스토리우스에 주목했다.

이상과 안주, 그 두가지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를 발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