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즐거운 얘기와중에
불쑥 나타난 a.
내게 있어 a는 나와 내 친구 사이에 끼어든 불청객이다.
나는 a가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알려줄 땐 친근하고 살갑게 느껴지다가도
조금만 내 눈 밖에 나는 행동ㅡ 가령 내 친구와 내가 모르는 주제로 즐겁게 떠들고 노는 둥ㅡ을 할 때면 정말 눈엣가시처럼 느껴진다
사실 이렇게 마음이 좁으면 힘든 건 나뿐인데 생각좀만 고쳐먹으면 다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데 내욕심은 내 좁디 좁은 세상에 방해꾼은 다 저 멀리 무대밖으로 치워버리고 나와 그애 단 둘이서만 오롯이 행복하고 싶다
우리외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너무좋아하지말아야지
추해지는내가싫으니까
그래도 날더좋아해줬으면 좋겠어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