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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나를 끊임없이 수렁으로 빠뜨리는 자괴감으로부터

by 헤매 2020. 8. 20.

 

탈출하기

 

 나는 세상에서 제일 무기력한 손짓으로 일기장에 적는다. '나는 망하지 않았다 그렇게 절망적인 것 만은 아니다 네가 절망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면 답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 상황을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너의 시선 때문에 나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상황은... 생각보다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그런데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쓸모없는 쓰레기 새끼가 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난 솔직히 a도 나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험에서 떨어졌고, 그래서 다 같이 힘들구나 ~ 하고 넘어가는 상황을 상상했었다. 그래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a의 합격소식에 속으로 실망했다. 서류 붙었다고? 확 떨어져버려라. 떨어져버려라 !!! 짜증나!!! 떨어져버려라!!!!떨어져 ! !!!!!

심뽀를 이렇게 나쁘게 먹어서 뭐하나, 그런다고 내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일자리를 구해서 취직하고 공부를 계속해서 ㅐ년에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집중하는 거이다. 이렇게 눈물만 줄줄 흘리며 가련한 나에 취해서 동정표를 받고 만족해하지말고, 한 번 넘어졌다고 그 자리에 멈춰 있을 게 아니라 굶어 죽기 싫으면 더 뒤쳐지지 않으려면 일어나서 뭐라도 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 자괴감이 자꾸만 내 발목을 붙잡는다.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뭘 할 수나있을까, 하는 . 그런 자과감. . . . .나는 아무것도 못할 거라는 무력감. 멍청함, 미숙함 어리석음만 자꾸 자꾸자꾸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날 이유없이 칭찬해줬으면 좋겠다

작은 성취감을 이룰 수 있는 걸 찾아봐야겠다. 일단은 취업부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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