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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월

사람마다 시간은 다르게 간다

by 헤매 2019. 5. 25.

 

스물 네살이란 무엇일까?

 한 27-8살 즘으로 지레짐작한 사람의 나이가 나랑 동갑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서(사실 따지고보면 나보다 한살 적다) 지금 큰 충격을 받았다. 댓글도 다 놀라는 반응이었다. 나만 놀란 건 아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말투나 태도 면에서 여유롭고 워낙 지적여보여서 모두가 그 정도즈음은 되었을 법한 으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아직도 어디가면 고등학생이냐는 소릴 많이 듣는다. 그건 딱히 어려보인다는 칭찬이라기보단 나의 외관적인 덜꾸밈을 보고 그렇게들 지적하는게 태반일 것이다. 너무 어려보여서 고등학생인줄 알았어요. 꾸밈없고 허술해 보여서요, 길가다가 사이비한테 붙들려서 10분동안 서있을 상이네요. 빈틈이 많고 똑부러지지 못하고 줏대 없이 어리버리하게 생겨선 끌려다닐 것 같아요~

세상에 그렇게 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어른을 선망한다.

어른스러움, 성숙함, 이런 걸 동경하고 추구하는 건 같은 사실 누구보다도 같은 어른 인것 같다.

(아니 어쩌면 어른을 어른을 선망하고 동경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없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자존감 높은 사람들을 동경하는 것 같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그들이 기대하는 멋진 어른이 되기를 기대한다. 

 어른스러움이란 그런 것이다. 여유. 능력. 지식. 당당한태도. 아름다운 외모. TV나 광고에서나 볼 법한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성된 스타일링. 가치관, 화법, 

 아무튼 쓸데 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은 무엇인가와 현재 나와 같은 나이임에도 저 사람은 저렇게 어른스러운데 나는 왜이렇게 아직도 마냥 어리고 고등학생 티를 못 벗고 있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나도 어른처럼 보일까

엄마아빠가 나를 하도 어리게만봐서 나는 내가 여지껏 어린줄만알고 그렇게 나이만 꾸역꾸역 먹었다.

이지경이 되도 죽어도 집안환경 탓, 가정 탓을 빼놓고 넘어가질 못한다. 그런데 어찌하랴 어느정도는 사실일건데 그들이 내 인생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형성해왔는데. 

그래도 나는 공장에서 찍어져 나온 공산품이 아니니까 시간이 다르게 갈 수 밖에 없다. 저 사람은 저 사람 삶이고 내 삶은 내 삶대로 속도를 맞춰 가야지. 내가 지금 내 또래의 저 사람보다 덜 어른스럽고, 뭣 하나 제대로 한게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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