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불시에 찾아왔다.
나는 당황했고 겁먹었다.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었다.
새벽에 응급실로 달려갔다. 마음을 졸였다. 마음을 졸이게 한건 영혼이 빠져나간듯 핏기가 싹가신 얼굴이었다.
응급실에는 환자가 가득했다. 다큰 어른이 아이처럼 소리를 지르며 울고 있었다.
고통에 찬 울음소리가 듣기 싫었다. 귀를 막았다. 기다림이 천근같았다.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내가 제일 끔찍하다 여겼던, 그 다큐멘터리랑 겹쳐져서 섬뜩했다.
언젠가 다시는 못일어날...병상에 누운 당신을 이자리에서 보고 있을 내가 떠올라서 그게 더 마음아팠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고 안정이 됬다. 정말 벼락이 내리친것 같다. 당시 상황만 떠올려도 또 심장이 철렁내려앉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고들이 불시에 찾아들 것이다
사고를 당해도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을만큼 포기하고 무너지지 않을 만큼 강해져야겠다
그 손에 얼마나 많은 무게를 지고 있었는지 한번 크게 휘청이니까 알겠다
돌아버리겠다 정말
당신은 강한 사람이니까...잘 이겨낼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그것밖에 없다.
'2019년 > 1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루한 사람에 관하여라는 글을 읽었다 (0) | 2019.01.26 |
---|---|
하다못해 (0) | 2019.01.21 |
색상표를 쓰고 느낀것 (0) | 2019.01.07 |
그러겡 인간관계는 일이야 (0) | 2019.01.07 |
경쟁이라도하듯 (0) | 2019.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