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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월

지루한 사람에 관하여라는 글을 읽었다

by 헤매 2019. 1. 26.

...흥미롭게도 지루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루한 줄을 모른다. 오히려 자신이 지루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 지루하려면 떠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용한 사람은 지루하지 않다. 용건이 끝나면 바아바이를 하면 되기 때무닝다. 지루한 사람은 일단 떠드는 사람이다. 

떠드는데 자신이 재미있는 줄 안다. 어떻게 그런 착각을 범할 수 있을까.


첫째로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밑줄 쫙 별표 100개달았다)

...나름의 재치로 계속 음성을 이어가면 그것이 아주 재밌는 줄로 안다.( 아주 찔렸다.)


둘째로는 ...명쾌한 것을 타인에게 이야기를 해주니 자신도 명쾌한 기분이 든다. 그리니 스스로 지루한 줄을 모른다.

셋째로는, 관찰력과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범죄자 대책에 관한 뉴스가 나오면 '범죄자에겐 인권이 없다'가 튀어나오고, 정치 뉴스가 나오면 '정치인들이 하는 일이 뭐냐'라는 말이 튀어나오며 교육 뉴스가 나오면'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돼'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양념을 곁들이면 재미있는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현실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두루 자세히 살필 능력과, 과거와 현실에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사건들을 생각해보는 능력이 많이 축소되어 있다. 

넷째로는 가치의 방향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어떤 발화에도 목적이 없다. 목적 없는 발화는 불평불만과 넋두리, 험담으로 가득 찬다. 무론 일상생활에서 이런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건 친한 사이에서 한 두 번 하고 마는 것이다. 


다섯째로는, 독립적인 지성으로 스스로 탐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지성으로 스스로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고 답하기를 반복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들을 만하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지루한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관찰력과 상상력, 탐구력과 호기심, 접촉과 우애라는 의사소통의 목적을 잃었다는 것, 한 마디로 인생에서 빛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출처 : [생활이야기]지루한 사람에 관하여 중에서



구구 절절 너무 재밌는 글 이다.

누군가는 나를 지루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심장이 철렁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당장 칭구한테 물어봐야겠다. 내가 지루하게 군적 있니? 모두에게 재밌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때, 한창 떠들었을 때도 너희들은 지루하다고 느꼈을까 싶었다. 근데 그건 아닐거같다....그건 노려이었어 티비만 쳐다보는 것보단 낫잖아 ㅋㅋ 난 그렇게 생각할게

요컨대 독자적인 질문과 해답을 찾음으로써 교양을 쌓으라는 이야기겠지

어렵다 지금은 내 주장 하나 입뻥긋 못하는 답답한 신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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