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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쪼가리

환이는 관종이다

by 헤매 2016. 5. 15.

글을 올려놓고 알림이 울리길 도키도키하며 기다린다.
반응이 없으면 크게 실망한다.
그는 스스로가 너무 소심하다고 느껴졌다. 누나에게 고충을 털어놓았더니,  5살 연상인 누나는 "별 시덥잖은 거 신경쓰지마 새기야 그시간에 니인생이나 챙겨" 라고 쏘붙였다 환이는 분개했다. 나름 그에겐 심각한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뭐가 문젠데?"
"뭐라고 댓글달지 궁금해"
"왜욕할까봐?"
"걍 오 이거 재밌네ㅋㅋ이런 반응이 보고싶은거지 난"
누나는 환이가 왜 쓰잘데기없는 관심을 받고싶어 안달이났는지 이해할수 없었지만 관대하게 인정해주기로 했다.
"그래 그럼 한두사람만 달려도 된거 아냐? 확인했으면 됬지 뭘 더 바래."
욕심이란게그런거였다.
채워도 채워도 끝나지 않는..끈질긴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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