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엔 북풍한설이 분다.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
나보고 정신 좀 차리라고 했다
난 항상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 정신이 차려지는 거지
그래도 내 지표는 조금씩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이깟일에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그렇게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일어서면 되는걸까?
하지만 1년 후에도 10년후에도 30년후에도 끝까지 멍청하면 어떡하지? 그냥 태어나길 멍청하고 아둔하게 태어난거면 어떡하지?? 태어나길 멍청하고 유약하게 태어났는데 거기다 환경이 받쳐주는 것도 아니라 더 못나지고 강물에 둥둥떠다니는 찌꺼기같은 존재로 이리저리 흐르는대로 휩쓸려가며 살아가면 어떡하지 진짜 죽고싶다… 진짜죽고싶다 뭐하러 태어나서 살아야하지 그런데 내가 보기에 똑똑하고 잘 사는 내 주변인도 사는게 싫다고 말한다 태어났으니까 어쩔수없이 일단 살고보는거다
그리고 나보다 더 쓰레기같은 사람들도 많을텐데 내가 보기에도 내가 약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 잘 안다
일은 이미 벌어졌으니 여기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미래를 좌우할텐데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그게 넘어렵다 그래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걍 내가 미련하고 질리게 순진해서 속은건 속은거고 그래서 앞으로 어떡할래?
어떻게 해야 과거엔 그런일도 있었다 안주거리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거냐고
변제능력없는 빚쟁이처럼 죽음으로 도망가려고 하지말고
죽고싶다 그냥
언제든지 죽음이 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게 편할거같다
죽으면 좋지 더 이상 삶의 고통 안 느껴도되니까
아무것도 아닌게 되니까 살지 않아도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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