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을 빌렸다. 다른 관점으로 보기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우리의 기억은 왜 이토록 불안정 한걸까? 등등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책을 펼치니 눈에 하나도 안들어왔다. 나는 읽은 구절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또 읽었다.
그래도 이해가 잘 안갔다. 책을 보는 내내 딴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머리는 어디서 하지, 친구는 왜 연락 안받지, 왜 쳐다보지
책을 금방 덮고 기숙사로 올라왔다. 맞은편에서 내려오는 여자 둘이 나를 흘겨보고 웃은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는 내 소문이 돌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잠시 내 착각일거라고 나를 다독여본다.(요즘에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왜 나는 나를 부끄럽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난 늘 나를 부끄러워한다.
오늘은 수업이 하나 있었다. 과제 때문에 걱정했는데 과제에 대해선 별 말이 없으셨다. 방학 동안 있엇던 일을 쓰는 거였는데...혹시 모르니 제작해 놓을 필요가 있겠다.
아무튼 오늘 수업시간에, 조별 활동을 진행했는데 갑작스럽게 진행된 조별활동은 크나큰 불안과 떨림을 선사했다. 여자저차 남들만큼만 하는가 싶었는데 가위바위보로 정한 발표가 내가 걸렸다.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로 욕했다. 어떡해! 개학하고 왜 이렇게 발표할 일이 많은지. 죽을 맛이었다. 남들만큼만 하면 돼 보고 읽기만 하면 돼. 나는 준비되지 않은 발표에 약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강단에 발표자로 오른 사람은 아니었다. 대부분 대본도 없이 말을 그렇게 잘하더라.) 결국 덜덜 떨면서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는 체 발표를 마쳤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8팀이 발표했고 투표를 통해 등수를 정했다. 개표는 실시간으로 공개되었다. 아...부끄러웠다. 그 와중에 우리 팀을 뽑은 사람이 그 많은 인원수 중에 한명. 있었다. 누군지 알 것 같았다...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엔 좀더 매끄럽게 발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수업끝나고, 학교 옆에 딸린 번화가를 해매다가 돌아간 곳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읽을 것이다. 이번에는 꼭.
1. 수업에서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발표함
2. 동네 한바퀴 돌음 카페나 식당을 눈여겨봄
3. 도서관에서 책빌림
4. 전공 책 쪼금 봄
오늘 좋았던 건 새로운 사람과 인사한 것 방학동안 못본 사람과 인사한 것...등등등
인사한 것
다이어리 꾸준히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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