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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월

변화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by 헤매 2016. 11. 13.

 

못하고 있는 지금의 나.

왜 변해야하지...난 지금 이대로가 좋은데(사실 지금상태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채로 그냥 있다.) 그렇다면 왜 변화를 시도 하지 못하느냐? 그것은 기회비용이 많이 들고( 그것을 선택함으로써 네가 포기하는 지금의 것이 무엇이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 걔 말마따나 네가 무엇을 포기해야할 정도로, 지금 너한테 뭐가 있냐?) 시발...팩트폭력이 싸늘하게 심장에 꽂힌다.

 

솔직히 인정한다. 난 지금 내게 주어진 아늑한 방구석을 떠나기 싫을 뿐이고, 그냥 영영 이순간에 머무르고 싶은 것이다. 부모님의 가호 아래 일안해도 꼬박꼬박 삼시세끼가 나오고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삶.

거머리처럼 노쇠한 부모님 등골을 쭉쭉 빨아먹으면서 사는 삶

쪼끄만 벌레는 어느새 배가 퉁퉁 불어오를 정도로 비대해졌지만 여전히 떠날 생각을 않고 있다.

그 작은 머리로 계속 고민 중인 것이다. '떠날까? 머무를까?'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쨰깍쨰깍 흘러가고 있고, 결정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여전히 생각만 골똘히 하고 있고,

날아갈까 고민하는 동안 날아오는 파리채를 피하지 못하고 얻어맞는 파리처럼..

지독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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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2016.11.13